하이브, SM 지분 2433억에 전량 매각…텐센트뮤직, 3대 주주 등극
하이브가 보유하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뮤직에 매각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30일 장 종료 후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SM 지분 221만2237주(지분율 9.66%)를 텐센트뮤직에 주당 11만 원, 총 2433억 원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으로 SM의 2대 주주였던 하이브는 SM과의 지분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게 됐으며, 텐센트뮤직은 카카오 계열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하이브는 2023년 초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SM 지분을 인수하며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경영권 경쟁에서 카카오에 밀려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일부 지분은 카카오에 넘기고, 남은 지분 역시 이번에 모두 정리했다.
텐센트뮤직은 월간 사용자 5억 50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으로, 이번 인수는 K팝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및 아티스트 IP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팬 플랫폼 ‘버블’ 등 SM 자회사들과의 협업 확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