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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낯선 형식으로 던진 질문…한국 정치와 오컬트의 파격적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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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s1star KR 2025. 6. 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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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낯선 형식으로 던진 질문…한국 정치와 오컬트의 파격적 조우

 

이례적인 형식과 소재로 주목받아온 영화 신명(감독 김남균)이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의미 있는 흥행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월 2일 오전 기준 신명은 전체 예매율 2위, 한국 영화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예매 수 기준으로도 대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불과 수백 명 차이다.

신명은 ‘모큐멘터리 정치극’이라는 쉽지 않은 장르를 택했다.

오컬트와 정치라는 두 이질적인 소재를 극영화 속에 통합한 이 작품은, 신비로운 힘을 통해 권력을 추구하는 윤지희(김규리)와 진실을 파헤치려는 기자 정현수(안내상)의 서사를 중심으로 한다.

픽션이라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과 서사의 유사성이 특정 정치인을 떠올리게 하며 개봉 전부터 사회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개봉일이 6월 2일, 조기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는 점은 영화의 정치적 상징성을 한층 강화시켰다.

제작진에 따르면 본래부터 기획 의도가 현실 정치와 무관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천수 프로듀서는 “약 4개월간의 긴박한 제작 일정 속에서, 탄핵 정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작품의 방향을 좌우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균 감독은 “오컬트와 사회적 이슈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고자 했다”며, 현실 정치의 일부는 자연스레 시나리오에 반영되었다고 덧붙였다.

예매율 상승의 배경에는 개봉 전부터 이어진 온라인 상의 관심도 한몫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유튜브 생방송 ‘열린공감TV’에서는 정천수 PD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VIP 시사회에 초대하겠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해당 발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비록 두 사람의 실제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발언 자체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영화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관객들은 영화 속 상징과 암시를 해석하며, 단순한 정치 풍자가 아닌 사회 전반의 권력 구조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시선을 확장하고 있다.

장르적 실험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신명은, 대중적 성과를 넘어 비평적 해석의 지점에서도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열공영화제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