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우가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료했다. 돌아온 가왕은 여전히 건재한 목소리로 소름 돋는 가창력을 자랑했고, 여기에 샤이니 온유, 성시경, 유희열이 가세해 콘서트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 아직도 아토피에 스테로이드를?
김연우는 지난 6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김연우 콘서트 땡큐(Thank You)'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은 김연우가 지난해 성대 이상으로 콘서트를 중단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열린 만큼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팬들은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이로 인해 콘서트가 약간 지연됐지만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팬들이 모두 입장할 때까지 기다리길 바랐던 김연우의 배려를 알기 때문이었다. 김연우는 직접 작사한 미공개 신곡 '참 오랜만이야(가제)'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고 KBS2 드라마 '프로듀사'의 OST인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를 연이어 부르며 '연우신'의 귀환을 알렸다.
김연우가 20주년 단독 콘서트 '땡큐'를 성황리에 마쳤다. © News1star / 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이후 말문을 연 김연우는 "작년 공연을 성대 이상으로 취소한 이후 이렇게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 뜻깊다. 그때 취소해서 정말 죄송했던 분들을 오늘 다시 무료로 초대했는데 많이 오셨는지 모르겠다. 당시 너무 속상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니 다시 속상해지는 것 같다. 사실 1년 동안 쉴 생각을 했다. 그래도 안 되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전문가에게 치료받을 생각까지 했다. 다행히 3개월이 지나니 소리가 다시 붙더라. 회복이 잘 돼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 성인아토피에 연고가듣지않을때
이어 김연우의 지난 20년 활동사가 한눈에 집약된 시간이 펼쳐졌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인 '연인', '그대라서', '그대 곁엔 나밖에', '사랑한다면',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이별택시', '꽃보다 남자',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사랑한다는 흔한 말', '그리운 노래 아리요' 등을 특유의 감성으로 소화하는가 하면 MBC '나는 가수다2'와 '일밤-복면가왕'에서 불렀던 '사랑했지만', '나와 같다면', '이 밤이 지나면' 등을 통해 여전히 완벽한 목소리를 뽐냈다.
김연우는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응원하는 독특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MBC 금메달송 '그 곳에 올라'를 부른 후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외친 그는 평소 존경하는 아티스트인 스티비 원더의 히트곡 메들리를 부르거나 '데인저러스(Dangerous)'·'치어 업(Cheer Up)'·'픽 미(Pick Me)'에 맞춰 춤을 추는 등 가창력, 입담, 흥까지 삼박자가 골고루 갖춰진 공연으로 가왕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온유, 성시경, 유희열이 김연우 콘서트에 등장했다. © News1star / 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권현진 기자, 뉴스1스타 DB
또한 이날 콘서트는 중간중간 화려한 게스트들이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가장 먼저 등장한 온유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내가 사랑했던 이름'을 김연우와 함께 부른 뒤 "멋진 선배님,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제겐 꿈같은 무대다. 선배님이 지금처럼만 계속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성시경 또한 "김연우의 콘서트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지난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가수가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건 결혼식장에서 뛰어나가는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다행히 다 나아서 오늘 날아다니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자신의 히트곡 '너의 모든 순간'과 '거리에서'를 불러 달콤한 시간을 선사했다. ☞ 난치성 피부질환치료 책임보장제
마지막으로 등장한 유희열은 '매의 눈' 화면 자료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 콘서트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치 만담 같은 입담을 뽐내며 20년 넘는 우정을 자랑한 두 사람은 "김연우란 예명을 유희열이 지어줬다. 마치 아버지 같은 분이다. 20주년 앨범에 유희열과 같이 작업한 곡을 넣고 싶다", "김연우는 저랑 (음악을) 할 때 제일 멋있다. 김연우는 제가 제일 잘 안다"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고 토이 앨범에 실렸던 '그럴 때마다',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함께 불러 감동을 안겼다.
김연우가 콘서트 마지막곡을 부르며 잠시 눈물을 보였다. © News1star / 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그리고 콘서트 말미 김연우는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부르다 잠시 눈물을 보였다. 관객들의 핸드폰 플래시 퍼포먼스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자신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영상에서 '가수 생활 20년 중 16년을 무명으로 살았다. 그동안 묵묵히 자신을 다독이며 살았고 늦게 알려진 만큼 더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면 된다고, 지치면 쉬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께 기쁨과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런 김연우이고 싶다'는 내레이션으로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내면 또한 진정한 가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이날 내한 아티스트, 혹은 최정상급 아이돌만 공연할 수 있다는 넓은 체조경기장을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가득 채웠던 김연우. 돌아온 가왕은 여전히 대단했고 팔색조 매력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특히 노래뿐만 아니라 깨알 연기 및 댄스 실력에 여심을 사로잡는 특급 입담까지, 그가 오래도록 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길 바라게 되는 시간이었다. ☞ 연고가 듣지않는 지루성 피부염
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