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후보 발표…봉준호·김고은·이병헌 등 영화·시리즈 부문 총망라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관하는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의 후보 명단이 공개됐다.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발표된 DGK 정·준회원 감독들의 영화 및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시상식은 총 13개 부문에 걸쳐 각 장르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5월 20일 열릴 시상식은 창작자 중심의 독립적인 시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98년 ‘젊은 영화감독 모임 디렉터스컷’에서 시작된 이 시상식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동료 감독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매년 의미를 더해왔다. 특히 2022년부터는 시리즈 부문이 신설되어 OTT 및 TV 콘텐츠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둔 창작자들을 조명한다. 이번 23회 시상식에서는 영화 ‘미키 17’의 봉준호, ‘파묘’의 장재현,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이 영화 감독상 후보로 경쟁하며, 시리즈 부문에서는 ‘동조자’의 박찬욱,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황동혁 감독이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여자배우상에는 영화 ‘파묘’와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김고은, ‘그녀가 죽었다’의 신혜선,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양희경 등이 포함됐다. 남자배우상 후보로는 ‘미키 17’의 로버트 패틴슨, ‘승부’의 이병헌과 유아인, ‘파묘’의 최민식이 선정됐다. 특히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 모두가 각각 감독상과 남자배우상 후보에 오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신인감독상 부문에서는 ‘퇴마록’의 김동철, ‘장손’의 오정민, ‘그녀가 죽었다’의 김세휘 감독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비전상 부문은 독립영화 및 실험적 시도에 주목하는 작품들이 포진해 창작 영역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특히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각본상, 비전상, 남녀배우상 등 다수 부문에서 언급되며 올해 독립영화계의 강력한 후보작으로 평가된다.
시리즈 부문에서는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등 OTT 콘텐츠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주목받고 있다. ‘살인자ㅇ난감’에서 출연한 최우식, 이희준, 정이서, 현봉식 등이 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LTNS’의 안재홍, 이솜, ‘가족계획’의 배두나, 류승범도 포함되었다. 특히 배우 현봉식은 새로운 남자배우상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드라마와 예능, 영화에서의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영화와 시리즈, 그리고 독립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이번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K-콘텐츠 생태계의 폭과 깊이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독 중심의 투표 방식은 상업성과 예술성 간 균형을 잡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신인 창작자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분석했다.
OTT 시장 확대와 장르의 다변화 속에서 이번 시상식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특히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 봉준호의 SF 블록버스터 ‘미키 17’ 등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또한 입증된 셈이다. 오는 5월 20일 개최될 본 시상식은 업계와 팬들 모두의 관심 속에 창작자 중심 시상문화의 미래를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출처:DGK(한국영화감독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