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에 색다른 장르 결합형 영화가 출격한다.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원제: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 7월 개봉을 앞두고 런칭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가족 코미디와 좀비물이라는 상반된 장르의 이색적 조합이 흥행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아빠와 딸’이라는 익숙한 구도의 따뜻함 속에, 긴장감 어린 디테일을 덧입혔다. 조정석이 연기한 아빠 ‘정환’은 딸 ‘수아’의 얼굴을 다급히 가리며 필사적으로 평범함을 연기하고, 그 안에서 번뜩이는 수아의 핏발 선 눈빛은 그녀가 좀비임을 직감케 한다. "우리 애는 안 물어요"라는 카피는 역설적 유머를 통해 관객의 시선을 끌고, 영화의 핵심 콘셉트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좀비딸’은 기존 좀비 영화들이 보여준 사회적 혼란과 생존을 둘러싼 서사에서 벗어나, ‘부성애’와 ‘가족의 일상’이라는 서정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러한 장르 하이브리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관객 취향, 특히 중간 규모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제작진은 “코미디와 판타지, 정서를 결합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조정석은 ‘엑시트’ 이후 다시 한 번 가족 중심의 코믹 액션에 도전한다. 특히 자신만의 유쾌한 현실감 있는 연기로 극 중 부성애의 현실적인 무게감을 능청스럽게 풀어낼 예정이며, 신예 최유리와의 부녀 호흡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여름 시장은 블록버스터와 프랜차이즈 중심의 편성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좀비딸’은 유머와 정서를 모두 담은 장르 변주형 콘텐츠로 틈새 공략을 노리고 있다. 경쟁작 대비 부담스럽지 않은 스케일과 감정선 중심의 서사가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출처 :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