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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입체적 캐릭터 관계, N차 관람 이끄는 비결…관객 심리 자극한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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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s1star KR 2025. 5. 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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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입체적 캐릭터 관계, N차 관람 이끄는 비결…관객 심리 자극한 설계

영화 ‘야당’이 국내 극장가에서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며 N차 관람을 유도하는 이유로 ‘관계성 서사’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장르적 긴장감보다는 캐릭터 간의 심리전, 예측 불가능한 동맹과 배신의 흐름이 관객들의 재관람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범죄물에 감정적 설득력을 부여하는 서사 구성의 전략적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영화는 마약 범죄의 브로커 ‘야당’ 이강수, 이를 추적하는 형사 오상재, 그리고 정치적 야심을 가진 검사 구관희 세 인물을 축으로 전개된다. 단순히 각각의 목적이 충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 간의 관계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내적 동기를 드러낸다. 이러한 설정은 캐릭터를 정형화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해석할 여지를 만들어낸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박해준이 연기한 형사 오상재와 강하늘의 브로커 이강수 간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초반에는 추격자와 도망자라는 전형적 구도를 따르지만, 사건이 진전되며 이들은 공동의 목표 아래 의외의 협력을 이루게 된다. 그 과정에서 두 인물의 감정선이 유머와 신뢰로 변화해 가는 흐름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반전을 안긴다.

배우 간의 호흡도 이를 뒷받침한다. 박해준은 강하늘에 대해 “성격이 좋아 유연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이들이 실제로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장면의 완성도를 높였음을 전했다. 강하늘 역시 박해준의 제안과 현장 소통을 통해 캐릭터 간 대화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유해진과 류경수가 그려낸 검사 구관희와 조훈의 관계다. 처음에는 조훈의 문제를 은폐해주는 대신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구관희의 계산된 접근이 중심이지만, 점차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며 두 사람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이는 권력과 욕망이라는 테마를 감정적으로 구체화하는 중요한 축으로 작용한다.

유해진은 조훈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왔다고 밝히며, 이는 연기 이상의 본능적인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에게 욕설 대사를 편집하지 말 것을 요청한 그의 태도는, 캐릭터 몰입과 장면 완성도에 대한 신념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류경수는 유해진의 유연함과 현장 내 에너지 조율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복합적 관계 서사는 과거 범죄 영화들이 직선적 갈등 구조에 의존했던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야당’은 관계의 변화와 긴장을 통해 서사를 확장하고, 반복 관람에서도 새로운 해석을 이끌어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관객의 심리를 깊이 파고드는 동시에 영화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현재 관객 수 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야당’은 캐릭터 중심 서사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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