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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은 지능순’ 표현 논란…KBS, 시청자 청원에 사과 및 콘텐츠 비공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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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s1star KR 2025. 5. 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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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은 지능순’ 표현 논란…KBS, 시청자 청원에 사과 및 콘텐츠 비공개 조치

 

KBS가 그룹 뉴진스를 둘러싼 자극적 보도에 대해 시청자 청원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문제의 발단은 KBS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둘러싼 전속계약 논란을 다루며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제목을 사용한 것이었다. 공영방송의 품위와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 부족을 지적한 시청자들의 반발은 곧 청원으로 이어졌고,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KBS의 공식 입장을 끌어냈다.

해당 영상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의 계약 분쟁 이슈를 다룬 콘텐츠였다. KBS는 영상 제작 의도가 양측의 주장을 균형 있게 전달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으나, ‘탈출’이라는 표현이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는 시청자들에게 편향적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자막은 특정 멤버가 그룹을 먼저 떠날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제목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자극적인 연출이라는 비판을 낳았다.

청원자는 “이미 뉴진스 측에서 가족 간 갈등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음에도, KBS는 이를 무시한 채 조회수 확보를 위해 악의적인 제목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성년 멤버가 포함된 그룹에 대한 반복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보도는 방송 윤리의 문제이며, KBS는 더 이상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를 유지할 자격이 있는가를 되묻게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 이후 빠르게 동의를 모아 KBS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KBS는 5월 2일 자 청원 답변을 통해 “해당 디지털 콘텐츠는 양측 주장을 정리해 전달하고자 한 것이나, 썸네일 문구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수용해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자막, 제목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있어 표현의 적절성을 고려해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하며,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자세를 보였다. 다만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이나 내부 심의 절차의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K-팝 아티스트와 관련된 보도가 단순한 연예 뉴스 이상의 사회적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사례다. 특히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분쟁 속에서도 글로벌 팬미팅과 각종 브랜드 활동을 이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법원은 현재까지 어도어의 전속계약상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사안일수록 언론의 객관성과 신중함은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된다.

향후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서 어떤 윤리 기준을 확립하고 실행할지에 따라, 이번 사태에 대한 진정한 책임 의식의 유무가 가려질 것이다. 무엇보다 콘텐츠 소비의 핵심 대상이자 감시자 역할을 하는 시청자들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진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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