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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發 K-콘텐츠 신드롬, 국내 OTT는 위기의 갈림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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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s1star KR 2025. 5. 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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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發 K-콘텐츠 신드롬, 국내 OTT는 위기의 갈림길에 서다

 

 

한국 드라마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온 넷플릭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국내 OTT 생태계는 전례 없는 경영 위기에 직면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넷플릭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23년 한국 시장에서 8,996억 원의 매출과 1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3%, 44.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번 성과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활약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플릭스는 실적 보고서에서 ‘중증외상센터’(3100만 뷰), ‘폭싹 속았수다’(2300만 뷰) 등 K-드라마를 실적 견인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영향력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오는 6월 27일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글로벌 기대작으로 이미 업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불균형이 가속화되는 문제도 존재한다. 넷플릭스는 주연 배우에게 회당 3억~5억 원에 이르는 출연료를 지불하며 국내 제작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국내 OTT 플랫폼들은 높은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콘텐츠 편수를 축소하는 등 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드라마 편수는 2022년 대비 25% 감소했으며, 한국 영화 개봉 편수도 20%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의 법인세 납부 실적도 도마에 올랐다. 8,996억 원에 달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납부한 법인세는 13억 원에 그쳤으며, 이는 글로벌 본사에 수익을 이전하는 구조 덕분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플랫폼이 글로벌일수록 조세 회피 논란이 잇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콘텐츠 시장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내 제작사와 OTT 간 협업 모델 강화, 공정한 수익 분배 구조의 정립,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콘텐츠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산업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출처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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