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팝 시장 진출의 상징적 무대가 비자 문제 앞에 좌절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10일, 신인 그룹 NCT WISH가 ‘SMTOWN LIVE 2025 in L.A.’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유는 비자 승인 지연. 정식 절차를 모두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미국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현지 공연은 무산됐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쇼케이스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SM이 오랜만에 개최하는 대형 글로벌 공연이자, NCT WISH의 미국 데뷔 무대였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출발한 NCT WISH에게 북미 시장은 전략적 확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예정이었으며, 이번 공연은 그 첫 걸음이었다.
SM 측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번 사안은 단순한 불참 이상의 함의를 갖는다. 해외 아티스트의 미국 공연은 복잡한 비자 시스템과 직결돼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비자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진 것이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신인 그룹의 경우, 공연 경력이나 대중적 인지도 등 심사 기준에 불리한 요소가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이번 상황은 K팝 기획사들에게 행정·법률적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글로벌 활동이 일상이 된 시대에, 비자 발급을 둘러싼 리스크는 여전히 현실적인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다국적 멤버를 보유한 팀이나 첫 미국 활동을 준비 중인 신인 그룹의 경우, 보다 철저한 사전 대응이 요구된다.
NCT WISH는 비록 첫 미국 무대를 실현하지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향후 활동에서 더욱 체계적인 준비와 전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의 아쉬움도 크지만, 그룹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교훈이 되는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SM 역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입장문=
NCT WISH가 비자 문제로 인해 SMTOWN LIVE 2025 in L.A. 무대에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팬 여러분과 함께할 이번 무대를 위해 당사는 공연 참여를 위한 비자 승인을 받기 위해 서류 제출, 인터뷰 등 필요한 모든 절차를 성실히 진행하였으나, 예상치 못한 승인 지연으로 인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였습니다.
현재로서는 승인 지연의 정확한 이유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결국 비자 발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NCT WISH의 무대를 기대하며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의 마음을 생각하면 저희도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비자 승인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