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계의 최대 흥행작으로 떠오른 영화 ‘야당’이 개봉 27일 만에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12일 오후 4시 12분 기준 ‘야당’의 누적 관객 수는 3,000,0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9일 만에 같은 기록을 달성한 '미키 17'보다 12일 빠른 기록으로, 작품의 압도적인 흥행 속도를 입증하는 수치다.
‘야당’의 행보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가 가질 수 있는 흥행 한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개봉 3주 차에는 북미 블록버스터 '데드풀과 울버린'의 국내 기록을 넘어섰고, 2020년 이후 개봉한 청불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개봉 4주 차에는 ‘승부’를 넘어서며 올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박스오피스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야당’은 24일 동안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미키 17’과 함께 올해 전체 개봉작 중 최다 1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관객층의 폭넓은 지지와 콘텐츠의 지속적인 흡인력을 증명하는 결과로 해석되며, 청불 장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영화는 대한민국 마약판의 실체를 다룬 스토리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브로커 ‘야당’, 야심을 품은 검사, 정의를 좇는 형사가 서로 얽히며 펼쳐지는 팽팽한 대결을 그린다. 세 주인공의 상호 갈등과 충돌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범죄 스릴러 장르에 깊이를 더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강도 높은 액션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구성은 관객들로부터 높은 몰입도와 작품성 평가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한 현재, ‘야당’의 흥행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극장가가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하고 있는 ‘야당’은 하반기 한국영화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을 제시하고 있다. 상업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범죄 액션 영화의 성공 사례로서, 제작 환경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