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둔 tvN 주말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캐릭터 중심의 정서적 서사로 마무리를 예고하고 있다.
1년 차 레지던트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가 의학적 성장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는 전공의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인간적인 갈등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윤정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강단 있는 레지던트로, 산과 교수 서정민과의 케미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랑에서도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는 구도원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 표현에 서툰 이의 서툰 진심을 진득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신시아는 표면적으로는 차분하지만 내면에는 수많은 고민이 겹겹이 쌓인 인물로, 인턴 차강윤을 향한 배려와 노력 속에서 책임감과 압박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강유석은 전직 아이돌이라는 이색적인 배경을 가진 캐릭터로, 의료 현장에서 서툰 손끝으로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특히 한예지와의 관계에서는 이전과 다른 섬세함과 진중함이 드러나며, 두 인물 간의 관계가 사랑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예지 역시 초반에는 조용하고 수줍은 이미지였지만, 강유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점차 자신만의 색을 드러내고 있다. 그녀가 의사로서, 한 사람으로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명은원이 연기한 김혜인 캐릭터는 극 내내 갈등과 긴장을 유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윤리적 결핍으로 인해 빌런으로 낙인찍힌 그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가 마지막 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게 될지, 혹은 또 한 번 기회를 얻게 될지는 드라마의 중요한 메시지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언슬전’은 단순한 의학 드라마를 넘어, 각 인물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선택해가는 모습을 통해 청춘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의학적 전문성과 인간적 감정선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과 정서적 여운을 제공하고 있다.
18일 최종회에서 이들의 마지막 결정이 어떤 감정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