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논란 속 예매 반전…웃음과 팀워크로 일군 박스오피스 1위
‘하이파이브’, 논란 속 예매 반전…웃음과 팀워크로 일군 박스오피스 1위
논란은 있었지만 관객의 선택은 명확했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가 지난 5월 30일 개봉 후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개봉 첫 주말 동안 3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1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수는 약 39만 5천 명을 기록했다.
동시기 개봉작인 소주전쟁과 외화 강자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은 누적 관객 247만 명을 돌파한 대형 블록버스터임에도, 주말 관객 수에서 근소하게 밀렸다.
하이파이브는 초능력이라는 장르적 판타지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장기이식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다섯 명의 평범한 인물들이 각자의 서사를 품고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들이 맞서는 상대는 그 능력을 탐하는 수상한 조직 특유의 한국적 정서와 강형철 감독의 연출력은 극의 무게감을 과하지 않게 조율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
이재인, 라미란, 안재홍, 김희원, 박진영, 신구 등 다채로운 연기 조합은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특히 신구와 박진영이 동일 인물의 다른 시점을 연기하는 방식은 신선함과 감정을 동시에 선사한다.
라미란이 연기한 ‘선녀’의 활약은 영화의 중심축을 이뤘으며, 주인공들이 야쿠르트 카트를 타고 질주하는 추격전 장면은 대표적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관객들은 유쾌한 에너지 속에서도 각자의 결핍과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등장인물의 성장 서사에 호응했다.
이는 강형철 감독 특유의 감정 곡선과 결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과속스캔들, 써니에 이어 또 한 번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돌아온 그의 복귀작에 관객들은 화답하고 있다.
다만 이 영화가 흥행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논란으로 인해 주요 배급 및 개봉 일정에서 불확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아인은 주요 캐릭터 ‘기동’ 역으로 영화 전반에 등장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비교적 냉정했다.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 연출에 집중한 관람 행태가 흥행 추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예매율도 상위권을 유지 중인 하이파이브는 긍정적인 입소문과 언론 호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객 유입이 기대된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다.
사진 출처 :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