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처스2’ 조정식, 문항 거래 의혹 속 침묵 유지…프로그램 제작진은 “인터뷰 예정대로 진행”
‘티처스2’ 조정식, 문항 거래 의혹 속 침묵 유지…프로그램 제작진은 “인터뷰 예정대로 진행”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이하 티처스2)’에 출연 중인 스타 영어 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와의 시험 문항 거래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조정식 또한 예정된 언론 인터뷰에 참석할 예정이라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셜록은 6월 10일 보도를 통해 조정식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고등학교 현직 교사 A씨로부터 문항을 제공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총 58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거래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가 아닌, 다수의 학원과 현직 교사 간 조직적인 문항 유통 구조의 일환이었다는 점에서 교육계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5년간 총 11개 학원에 문항을 판매하며 약 2억 38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정식에게는 첫 문항 대금으로 200만 원을 직접 송금받은 사실이 감사원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특히 수능 검토위원으로 활동한 다른 교사 B는 수능 정답풀이 정보를 조정식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는 수험 공정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감사원과 경찰청 조사 결과, 총 21명의 현직 교사가 조정식과 문항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경찰은 학원강사 11명과 사교육업체 법인 3곳 등 총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정식도 이 과정에서 청탁금지법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17일 불구속 송치됐다.
하지만 조정식 측 법률대리인은 “문항 거래를 인정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수능 정답풀이 논란에 대해선 “해설 영상 촬영 후에 정답 도출 논리를 입수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티처스2’ 제작진은 “사안은 확인 중”이라며 조정식의 인터뷰 참석 여부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예정된 라운드 인터뷰에는 조정식 외에도 수학 강사 정승제, 국어 강사 윤혜정, 김승훈 CP, 윤혜지 PD가 함께 자리한다.
‘티처스2’는 대한민국 대표 강사진이 학생들의 공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현재 시즌2가 매주 일요일 방송되고 있다.
조정식은 시즌1부터 영어 강사로 고정 출연해 오며 높은 인지도와 신뢰를 쌓아왔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그의 교육적 진정성 및 프로그램의 윤리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티처스2’ 제작진이 이 사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조정식 본인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