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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다작배우’에서 ‘진심의 배우’로… 쉼표 선언과 함께 떠나는 진로 탐색

News1star KR 2025. 6. 16. 08:38

손석구, ‘다작배우’에서 ‘진심의 배우’로… 쉼표 선언과 함께 떠나는 진로 탐색

 

배우 손석구가 ‘다작 배우’라는 꼬리표를 내려놓고, 재충전을 위한 긴 휴식을 예고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약속된 작품이 끝나면 오랜 공백기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드라마와 영화, OTT 플랫폼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활동해온 그는 이제 배우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려 한다.

 

 

손석구의 필모그래피는 현재 K-콘텐츠 흐름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띈다.

2022년 영화 <범죄도시2>에서 강렬한 빌런 강해상 역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로 자리 잡은 그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넷플릭스 시리즈 <D.P.>, <살인자ㅇ난감>, 영화 <댓글부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어 올해는 <천국보다 아름다운>과 <나인 퍼즐>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나인 퍼즐>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웰메이드 추리물로, 한 형사와 프로파일러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손석구는 극 중 강력계 형사 ‘한샘’ 역을 맡아 예리한 감정선을 구축했다.

그는 “이번 캐릭터는 해석의 여지가 많았다”며 “감독과 대화를 통해 ‘비니’를 감정 상태의 시각적 장치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비니를 벗는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는 그의 아이디어였고, 이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드러내는 중요한 디테일로 기능했다.

 

 

<나인 퍼즐>은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시리즈 및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실제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9화까지 진범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손석구 역시 “작품을 읽으며 누구도 범인을 쉽게 유추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연기자로서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의 몰입감을 공유했다.

 

한편,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김혜자와 호흡을 맞췄다.

42세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극 중 부부로서 따뜻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손석구는 “선생님의 연기에는 어떤 계산도 없고, 진솔함만 남아 있다.

그런 순수한 연기에 제가 머리를 써서 대응할 수 없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두 배우의 진정성이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됐음을 방증했다.

 

 

손석구는 자신의 연기 철학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저는 작품에 집착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작품 전에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운동조차 조심해서 합니다.”

배우로서의 태도를 넘어,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철저하다는 그의 자세는 분명한 준비된 연기자의 모습이다.

 

그는 “나는 낭만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사업가와 예술가라는 정반대의 정체성을 통해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사람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지금은 흡수보다 발산의 시기”라며, 의미 있는 연기를 위해 잠시 멈춰서는 선택을 강조했다.

 

손석구는 원톱 욕심보다는 ‘좋은 이야기 속의 한 축’이 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중심에 서도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쉼 이후에도 변함없이 자신의 철학과 태도로 다시 관객을 찾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 스태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