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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키썸, 거꾸로 나열한 ‘뮤직(MUSIK)’, 솔직한 인터뷰

News1star KR 2016. 7. 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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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키썸(KISUM)이 자신의 감정을 놀랍도록 솔직하게 표현한 노래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달 30일 신보 '뮤직(MUSIK)'을 공개한 것. 그는 앨범명을 키썸의 이름을 거꾸로 나열해 만든 '뮤직'으로 정하고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애정으로 이번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요요 걱정없는 지흡?

이러한 그의 노력을 알고 있는지 '뮤직'의 타이틀곡 및 수록곡들은 발매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선공개된 '맥주 두잔'은 발표 직후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톱 10에 진입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노 잼(No Jam)'과 '옥타빵', 수록곡 '자유시간', '커버 업(Cover Up)'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3'와 '언프리티 랩스타1'를 통해 인기 여성 래퍼 대열에 들어선 키썸. 이후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그는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이 고스란히 들어간 '뮤직'으로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이에 발랄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지닌 그를 뉴스1스타가 만나봤다.

이하 키썸과의 일문일답

Q. 새롭게 앨범을 낸 소감은?

"정말 열심히 했던 앨범이라 나왔다는 거 자체가 행복해요. 많은 분들이 제 곡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뜻깊은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이번에 작곡에는 처음 참여했고 작사도 제가 다 했어요. 음악적인 면에서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에요. 그전까진 사실상 제가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써보진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앨범에 다 한 것 같아요."

Q. 이전과 달라진 점과 아쉬운 점은 없는지?

"이번 곡들은 모두 제 이야기를 쓴 거예요. 똑같은 사람으로서 쓴 노래들이라 많은 분들이 더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 전 항상 완벽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후회하는 부분은 없어요.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어요."

Q. '옥탑방'이 아닌 '옥타빵'이 제목이 된 이유는? 

"'옥탑방'이라는 제목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발음 나는 대로 '옥타빵'이라고 써봤는데 귀여운 이미지가 있어 선택했어요. 내용이 아기자기할 것 같은데 반전이 있는 느낌도 마음에 들었고요. 사실 전 이번 앨범에서 '옥타빵'에 가장 애정이 가요. 제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갔고 제일 먼저 썼지만 가장 늦게 마무리된 곡이에요."

Q. 키썸에게 옥탑방은 어떤 의미인가?

"전 가족들이랑 같이 살고 있지만 집보다 옥탑방에서 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그곳이 제 작업실이거든요. 그곳에서 작업을 시작한지 1~2년 정도가 됐어요. 24세 조혜령(키썸의 본명)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죠. 아까 말했듯 '옥타빵'이란 곡을 가장 먼저 썼는데 그게 이 앨범의 시작이에요. 그 곡이 없었다면 '뮤직'은 없었을 거예요."

키썸이 '뮤직' 대해 설명했다. © News1star / 맵스엔터테인먼트 

 

 

Q. 음원차트 성적에는 만족하는가?

"음원 성적은 '맥주 두잔'이 더 잘 나왔어요. 의외였죠. 기분은 정말 좋았어요. 요즘엔 어떤 곡이 인기가 많을지 예측을 못하겠어요. 제 이야기를 한 노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Q. 랩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

"어린 시절 꿈이 커서 중학교 때부터 춤이나 노래를 배웠어요. 그런데 전 랩을 할 때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무대가 정말 재밌었죠. 랩으로 무대에 섰는데 뭔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랩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아요. 솔직하고 멋있죠.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잖아요. 전 랩이 가장 재밌어요."

Q. 보통 랩은 어떻게 작성하나? 따로 비결이 있을까?

"전 일상에서 랩을 써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쓰고요. 산책 나가서도 쓰고 술을 한 잔 하면서도 써요. 이렇게 적어놓은 걸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죠."

Q. 키썸에게 '언프리티 랩스타1'의 출연은 어떤 의미일까?

"솔직히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이게 과연 방송에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 정도로 진짜 리얼했던 프로그램이라 감이 잘 안 잡혔어요. 촬영 시간도 길었고요. 너무 힘들었지만 그만큼 좋은 경험은 앞으로도 못해볼 것 같아요. 그래도 두 번은 못 나가겠어요.(웃음)"

키썸이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 News1star / 맵스엔터테인먼트

 

Q. 일반적으로 여성 래퍼는 '센 언니'의 이미지가 있다.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는지? 그리고 예쁜 외모에 대해서도?

"절 직접 보시면 전혀 '센 언니'라는 느낌을 못 받으실 거예요. 원래 성격상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고 절 아는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그런 거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어요. 예쁜 외모도 마찬가지예요. 예쁘다고 해주는데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다만 이번 앨범은 리뷰들을 보다 보면 '예쁘다'는 말보다 음악적으로 봐주시는 내용이 더 많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뮤직'은 제 나름대로 성공적인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외모로든 음악으로든 똑같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Q. 키썸은 24세의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제 막 시작해서 걷고 있는 느낌이에요. 전 아직 제가 굉장히 어리다고 생각해요.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40세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전 너무 어리고 미래가 불안해도 뭐든지 해봐야 할 나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고요. 하고 싶은 걸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 싫어요. 내일 죽을 것처럼 매일을 살고 있죠.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많고 음악도 하고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어요."

Q. 10년 후 키썸은 어떤 모습이고 싶나?    

"지금보다 더 멋있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부끄럽지 않고 후회 없이 살았으면 좋겠고요. 34세의 키썸도 자기 이야기를 했으면 싶어요. 기죽지 말고 늘 꾸준하길 바라고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조만간 버스킹을 할 예정이에요. 앨범 활동이 마무리되면 휴식을 취한 뒤 단독 공연을 열고 싶어요. 일단 처음이니까 소규모로요. 물론 아직은 제 바람일 뿐이에요.(웃음)"

Q. 마지막으로 키썸과 같은 뮤지션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그리고 키썸에게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 기간보장형 지방흡입

"저도 여기까지 오는데 산전수전 다 겪었어요. 정말 열정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하면 뭐든지 되는 것 같아요. 기회는 언젠가 오지만 그 기회를 잡으려면 자기 게 있어야 하니까요. 그걸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세요. 아직 어리니까 뭐든지 해봤으면 좋겠어요. 제 팬들에게는 더 좋은 음악과 멋진 모습으로 보답해 드릴게요. 제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뿐인 것 같아요."

 

 

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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