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바’ 바다, 19년째 노래하는 이유 (인터뷰 ①)
"안녕하세요, 한국의 디바 바다입니다!"
지난 1997년, 바야흐로 20세기 말에 걸그룹 S.E.S로 데뷔한 바다는 벌써 데뷔 19년차다. 그는 끊임없이, 쉬지 않고 활동해왔다. 노래가 좋고, 일을 사랑한다는 바다는 자타공인 '한국의 디바'가 됐다. ☞ 인공지능 투자수익을 무료로 체험하세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바다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만났다. 창덕궁 후원을 배경으로 선 바다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지켜보던 기자는 물론이고 스태프들도 감탄했다. 바다는 기자가 이것저것 주문하기 전에 먼저 활기차게 포즈를 취하며 촬영장을 끌어갔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프랑스 관광객들과 맞닥뜨리자 불편해하기보다 즉석에서 우리 곡조를 뽑아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바다의 선물, 관광객들은 촬영을 위해 자리를 떠나면서도 '바다의 노래에 소름이 돋았다'고 얘기를 멈추지 않았다.
가수 바다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내 후원에서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한복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바다의 연륜이고 힘이었다. 촬영이 끝난 후 바다는 창덕궁을 걸으며 스태프와 얘기를 나눴다. 기자에겐 과거 웃겼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인터뷰, 촬영이 아니라 소풍이라도 나온 듯한 분위기다. 바다는 "힐링되는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궁금했다. 최근 KBS2 '해피투게더3',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지만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시종일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비결이 꼭 하나는 있을 것 같았다. ☞ 매일 4% 손실없는 주식투자!
"전 일하는 게 즐거워요. 일할 때 참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게 돼요. 즐겁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하면서 그렇게 최선을 다해요. 저도 예전엔 안 그랬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것 같아요.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요."
종종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얼굴을 비쳤는데, 브라운관 밖에서는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해 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비롯해 알리, 휘성 등 여러 가수들과 콘서트를 종횡무진했다. 그런 바다의 활동에 변하지 않는, 일관된 중심축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음악'이다.
"일단 올해는 음반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가수로서 남은 기간을 계획하고 싶어요. 앨범은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나올 것 같아요. 실은 음원도 음원이지만 겨울에 공연 계획이 많이 있어요. 아마 웬만한 도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절 보실 수 있을 걸요.(웃음)"
가수 바다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내 후원에서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한복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바다는 음악 얘기에 더욱 신이 났다. 듣는 이에게도 그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바다는 '원조 요정', 1세대 아이돌로서 상당한 책임감도 갖고 있었다.
"말하자면 전 아이돌 시초의 사람이잖아요. 제 삶, 제 행보가 산길에 표시해놓는 끈처럼 다음 사람에게 길을 찾아줬으면 좋겠어요. 아이돌도 가수인데 가수로서 계속 생명력을 가질 수는 없나 하는 질문이 생겨요. 예능, 연기 등을 좋아서 하는 것는 상관없어요. 그런데 만약 원래 것을 가질 수 없어서 다른 도전을 하는 건 좀 슬프지 않을까요. ☞ 인공지능 주식투자의 놀라운 수익!
노력 중이에요. '불후'도 했었고, '해투'나 '마리텔' 등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실력도 발휘해가면서, 가수의 생명력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저도 저를 가지고 고군분투 중인 거죠. 소통 의지가 있고 노래에 재능을 계발한다면 아이돌 출신 가수도 얼마든지, 나이가 들어서도 가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월이 흘렀죠. 그렇다고 다들 배우나 다른 쪽으로 넘어가버리면 이상하지 않을까요. 가수로 시작해서 여전히 가수로 존재하는 것도 좋잖아요."
가수 바다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내 후원에서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한복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바다는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공연으로 관객과 호흡한다. 그가 매공연 시작할 때 던지는 고정 멘트는 '한국의 디바 바다입니다'라는 힘찬 자화자찬이다.
"그러면 관객분들이 웃고 난리가 나요. 웃자고 하는 것도 있지만 그 말은 제 소망이기도 하죠. 그리고 공연을 정성껏 만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 허위광고 그만! 진짜 주식, 위너스톡
관객분들과도 그렇고, 전 저만의 대화법이 있어요. 늘 진심으로 대화를 하려고 해요. 일단 무대에 선 저부터 마음을 열어야지, 관객들도 마음을 여세요. 2,000~3,000명 되는 사람들이 일제히 환호해주시면 행복해요. 나도 곧 20년차가 되는데, 사람들이 나를 참 오랫동안 기억해주셨구나 싶어요."
한복 제공=김예진 한복
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