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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메가박스, 국내 영화산업 위기 돌파 위한 합병 추진

News1star KR 2025. 5. 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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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메가박스, 국내 영화산업 위기 돌파 위한 합병 추진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와 3위 메가박스(메가박스중앙)가 합병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영화관 산업의 장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영화관 운영을 통합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양사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모기업인 롯데쇼핑이 8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가박스는 중앙그룹 계열의 콘텐트리중앙이 95.9%를 소유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양사의 지분은 균등하게 분할되는 방향으로 조율될 예정이며, 이는 국내 영화관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린 수 기준으로 보면, 양사의 합병으로 총 1,682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게 되어 현재 1위인 CGV(1,346개)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합병의 또 다른 배경은 제작 및 배급에서의 시너지 효과다. 롯데시네마는 계열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신과 함께’ 시리즈, ‘한산: 용의 출현’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급했으며, 메가박스는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범죄도시’ 시리즈 등 상업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작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두 회사의 배급 역량이 결합될 경우, 향후 국내 상영 콘텐츠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사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관객 수는 수익성 저하로 직결됐으며, 티켓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는 더디다. 2020년 양사의 합산 영업손실은 2,000억 원을 넘어섰고, 메가박스는 지난해에도 1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OTT의 확산과 소비자 관람 패턴 변화는 극장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중복 상권을 조정하고, 인력 및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여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자금을 유치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특수관 확대와 프리미엄 관람 서비스 도입을 통해 OTT와의 차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번 합병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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