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 진짜 얼굴”…‘언슬전’이 그려내는 병원 내 권력과 위선의 민낯

“카메라 앞 진짜 얼굴”…‘언슬전’이 그려내는 병원 내 권력과 위선의 민낯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직장 내 미묘한 권력 관계와 감정선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주목받고 있다.

5월 10일 방송되는 9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과 명은원(김혜인 분) 사이의 갈등이 외부 촬영팀의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특히 명은원의 이중적인 태도가 카메라 앞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그 속에서 흔들리는 오이영의 내면이 묘사될 예정이다.

‘언슬전’은 전공의들의 일상과 성장, 병원 내 권력 구조 속 미묘한 감정을 유려하게 포착해내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이영과 명은원의 관계는 직장 내 ‘사회성’과 ‘도덕성’ 사이의 갈등을 상징하는 축으로 기능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하는 인물들의 대비가 극의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다. 명은원의 능숙한 이미지 관리와 그에 따른 내부 구성원의 갈등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회차의 중심은 병원 내외부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다. 촬영팀의 방문이라는 외부 요인은 기존 내부 질서를 흔들 수 있는 변수이며, 명은원은 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려 한다. 반면, 오이영은 감정적 동요보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통해 묵묵히 대응하는 태도를 유지하며, 두 인물 사이의 차별화된 성장 방향성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오이영의 공허한 눈빛은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 병원이라는 공간이 지닌 위계와 감정 노동의 무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언슬전’이 단순한 성장 서사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청년이 겪는 구조적 부조리와 정체성 위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읽힌다. 9회의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공감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출처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