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 리틀 심즈부터 자우림·크라잉넛까지, 20주년의 무게 담는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 리틀 심즈부터 자우림·크라잉넛까지, 20주년의 무게 담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락 페스티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2차 라인업을 발표하며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2차 라인업에는 국내 7팀, 해외 3팀 등 총 10팀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각기 다른 배경과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구성을 통해 페스티벌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앞서 공개된 1차 라인업과 더불어, 2025년 펜타포트는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 문화의 집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아티스트는 영국 출신 힙합 뮤지션 리틀 심즈(Little Simz)다.
리틀 심즈는 2022년 브릿 어워드 신인상과 머큐리 프라이즈를 동시에 거머쥔 실력파 아티스트로, 강렬한 가사와 절제된 퍼포먼스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녀의 대표작인 2021년 앨범 [Sometimes I Might be Introvert]는 자전적 서사와 오케스트라 편곡이 어우러진 깊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펜타포트는 그녀의 첫 내한 무대가 되는 만큼 많은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아티스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자우림이다. 1997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도 수많은 히트곡과 감성적인 음악으로 팬층을 넓혀온 자우림은 한국 록 음악의 중심에 있는 존재로 평가받는다.
김윤아의 독보적인 보컬과 시적인 가사는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번 무대에서도 자우림 특유의 서정성과 폭발적인 라이브 에너지를 통해 관객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예고하고 있다.
펑크 록의 대표주자 크라잉넛도 2차 라인업에 포함됐다. 1995년 결성 이후 대한민국 인디씬의 역사와도 같은 행보를 걸어온 크라잉넛은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며 한층 더 단단해진 사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말 달리자’, ‘밤이 깊었네’ 등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로 축제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한편, 김민규는 델리스파이스의 프론트맨으로서 오랜 시간 감성적인 모던 록의 결을 유지해온 뮤지션이다. ‘고백’, ‘챠우챠우’ 등의 곡을 통해 많은 이들의 청춘에 기억을 남긴 그는, 이번 무대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깊어진 음악성과 내공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쌓아온 그의 정서적 음악은 펜타포트의 무대에서 또 다른 감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인디 씬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카네코 아야노(Kaneko Ayano)도 올해 펜타포트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섬세하고 내밀한 감성의 가사, 담백한 사운드, 그리고 소박하면서도 울림 있는 무대 매너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 인디 팬들에게도 친숙한 아티스트다. 개러지 록과 포크를 넘나드는 유연한 음악성이 펜타포트의 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일본에서 합류한 3인조 록 밴드 브랜디 센키(Brandy Senki)는 강렬한 에너지와 거침없는 연주로 현지에서 주목받는 신예다. 이들은 실험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록의 뿌리를 계승하는 음악으로 자신들만의 색을 구축해가고 있으며, 이번 내한 무대를 통해 국내 록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예 밴드들도 펜타포트의 음악적 다양성을 책임진다. 사이키델릭 록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마르와 동방전력은 몽환적인 사운드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전통음악과 현대적 사운드를 융합하는 밴드 카디(KARDI)는 국악과 세계음악의 조화를, 지난해 펜타포트에서 ‘슈퍼 루키’로 주목받은 극동아시아타이거즈는 포스트 펑크의 감각적인 무대를 각각 준비 중이다.
이로써 올해 펜타포트는 1차 발표된 펄프(Pulp),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 비바두비(Beabadoobee), 혁오X선셋 롤러코스터, 장기하, 3호선 버터플라이 등과 함께 총 40개 이상의 팀이 확정되었으며, 역대급 규모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각 아티스트의 고유한 색깔을 살린 큐레이션은 국내외 팬층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구성이 돋보인다.
한편, 펜타포트는 올해 운영 전반에 있어 더욱 정교한 관객 경험을 추구한다. 확대된 공연장 구성과 더불어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운영,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강화 등으로 관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마지막 할인 티켓인 ‘마니아 티켓’은 16일 오후 2시부터 주요 예매처를 통해 한정 판매된다.
20주년을 맞은 펜타포트는 ‘기념’이라는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페스티벌의 본질인 ‘음악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더욱 진화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여름, 인천 송도에서 펼쳐질 이 거대한 음악 축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음악적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출처 : 인천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