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가치가 없는 존재를 위한 영화, ‘파과’의 깊은 응시
사라질 가치가 없는 존재를 위한 영화, ‘파과’의 깊은 응시처음부터 끝까지 결코 가볍지 않은 영화다. ‘파과’는 누군가에게는 무거운 철학이고,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문학적인 영화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무게를 끝내 이겨낸 건 다름 아닌 배우들이다. 이혜영과 김성철이라는 두 이름은 이번 영화에서 인물 그 자체가 되어, 감정의 결까지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파과’는 노년 여성 킬러라는 낯선 소재를 통해,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또 잊혀지는가를 묻는다. 조각(이혜영)은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해온 전설적인 킬러지만, 이제는 소속 조직에게도 버려진 존재다. 그런 조각을 평생 따라다닌 투우(김성철)의 존재는 이 영화가 단순한 킬러 액션물이 아닌, 관계에 대한 영화임을 암시한다.감정선은..
카테고리 없음
2025. 4. 30. 08:40